우리 아이는 한국 5학년, 만으로 11세에 미국에 왔다.
많은 지역이 9월 1일 기준으로 아이 학년이 나뉘지만 내가 가는 지역은 12월 1일 기준으로 학년이 나뉜다.
따라서 아이 학년이 궁금하면 내가 가게될 지역의 학군 홈피에서 확인해야 한다.
기준 날짜를 기준으로 만 5세가 되는 해 9월에 킨더에 입학하게 되며, 만6세가 grade 1이다.
따라서 우리아이는 만 11세 6학년, 미국 6학년(중학교 2학년)이 되는것이다.(이 학군은 5학년부터 중학교다.)
미국에 오기 전에 학교 등록을 위해서는
- 학군 고려 집 구하기
- 해당 district 홈피에 아이 정보 등록
- district 담당자와 이메일로 미비서류 보완, 등록 완료
- 학교 담당자와 아이 테스트 날짜 결정
- school supply 준비
- 등교
이러한 스케쥴로 움직여야 한다.
학군(school district) 고려 집 구하기
학군은 보통 great school 홈피에서 검색한다.
학군을 고려하여 집을 구하는 것과 관련한 이전포스팅을 첨부한다.
2024.03.20 - [분류 전체보기] - 미국에서 집 구하기
학교 선정과 집 구하기는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 학군을 먼저 서칭한 뒤에 집을 구하고, 집 계약을 마치면 school district에 온라인으로 등록 신청을 한다.
해당 district 홈피에 아이 정보 등록
내가 가고자 결정한 학군은 williamsville central school district이다.
홈페이지의 new student 등록 탭에서 등록하면 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해당 탭에 들어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정보를 입력했다. 그런데 업로드할 서류도 많고 귀찮은 과정이라 웬만하면 vpn을 이용해서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입학할 아이가 만 5세이고 9월에 새학기에 입학을 신청하는 것이라면 new student로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universal pre-K로 등록해야 한다.(뉴욕주의 경우)
아이 학교 등록 준비서류
예전에는 미국에 도착하여 직접 school district로 들고갔다던 서류들을 요즘은 미리 사이트에 업로드하여 school district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Proof of residency
준비해야 하는 서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거주증명 proof of residency이다.
다른 주의 경우 은행 우편물 등도 받아줬다고 하던데, 내가 선택한 학군의 경우 위에 써 있는 서류를 제외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였다. 심지어는 나의 미국 도착일이 9월 20일이었는데 아파트 렌트 시작일이 10월이었다. 렌트 시작일 전에는 학교에 받아줄 수 없고, 만약 미리 다니고 싶으면 2000불의 디파짓을 내야 한다고 이메일로 연락이 왔다. 이 학교가 9/10점인 매우 인기있는 학교라 그런지 굉장히 스트릭트한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들어가기로 한 집의 세입자가 일찍 퇴거를 하였는지 미국에 도착한 후 아파트 오피스에서 입주를 9월 27일로 당겨줄 수 있다고 연락을 받아서 학교는 디파짓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학교를 다니는데도 디파짓을 내라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 참 당황스러웠다.
옛날과 달리 미국 법이 바껴서 아파트 렌탈도 렌터 보험 가입이 의무라고 한다. 우리 아파트도 보험 가입이 의무였어서 거주증명으로 아파트 보험가입 서류와 계약서를 보냈다.
Proof of age
아이 나이증명으로는 여권과 내가 갈 기관에 제출했었던 가족관계 증명서, 기본증명서 영문 번역본을 같이 제출하였다.
Proof of vaccination
예방접종 증명은 영문으로 한국에서 발급받아서 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을 빠지지 않고 다 맞았다면 뉴욕주 11세 기준으로 추가로 맞아야 하는 것은 수두 2차밖에 없다.
한국에서 수두 2차는 본인부담이어서 집앞 소아과에서 35000원을 내고 맞춘 후 예방접종 누리집 사이트에서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서 스캔본을 업로드했다. 예방접종 기준은 주마다 다르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Proof of custody
만약 아이가 부모 모두와 미국에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니면 아빠 한명만 동행하는 경우 양육권 증명을 내야 한다. 나도 엄마 혼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라 아빠가 서명한 동의서(consent letter)를 첨부하여 업로드 했다. 처음에 이 서류를 제출 안했는데 나중에 담당자가 추가해서 제출하라고 연락이 와서 부랴부랴 작성해서 냈다. 아래에 참고로 첨부한다.
이 모든 과정을 완료해야만 비로소 아이 등록이 완료되고 school district 담당자로부터 곧 배정된 중학교 선생님께 테스트와 관련한 연락이 올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다녔던 학교의 이름, 주소, 이메일을 가르쳐 달라는 연락이 와서 한국학교에서 나에게 요청했던 미국 학교에 등록했다는 증명을 한국의 학교에 직접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school district 담당자가 '00이는 00학군에 등록을 마쳐 00학교에 배정되었으며 그의 기록을 모두 00학교에 넘겼다'라는 증명을 보내주었다.(그런데 한국 초등학교 행정담당사가 기본적인 영어도 안되는 분이었는지 이상한 서류를 보냈다고 다시 나에게 연락이 와서 그 서류는 그렇게 해석되는 서류가 아니라 이렇게 해석해야 하는 서류라고 내가 다시 말해주었다. 요즘 번역기도 아주 잘 나오는데 행정하는 사람이 이정도 번역툴도 못쓰다니... 나도 행정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업무 능력이 의심되었다.)
영어 시험(English screening test)
아이 학교 등록을 마치고 하루 이틀 지나니 핸드폰으로 아이 학교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영어 테스트를 위해 아이를 학교에 데려오라는 것이었다. New York state의 무슨 테스트였는데, 약속시간에 학교에 가서 오피스 입구에서 아이를 선생님에게 인계하고 나중에 끝나면 전화줄테니 그때 데리러 오라고 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약 한시간 후 아이를 데리러 가서 그날은 그냥 아이 픽업만 하였다.
스쿨 서플라이 준비(School supply)
나는 예전에 미국 학교에 아이 킨더 입학을 시켜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국 학교 홈피에서 서플라이 리스트를 다운받아서 한국에 가지고 있거나 준비할 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준비해서 출국했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월마트나 타겟 등 대형 마트에서 대대적으로 서플라이를 팔지만 내가 미국에 도착한 시기는 이미 입학시기가 지나서 서플라이를 사려면 이가게 저가게 돌아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서플라이 리스트는 해당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구할 수 있다. 학년별로 준비해야 하는 품목이 다르므로 해당 학년으로 준비한다.
우리아이 학교 6학년 리스트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예전 학교는 가위, 연필, 풀 등을 상표까지 지정해주었어서 미국서 꼭 사야했었는데 여기는 그냥 #2연필, 라지글루, 이렇게 지정해주어서 한국서 거의 준비해갔다. earbuds는 아이가 쓰던 에어팟으로 준비했다.
미국서 산 품목은 한국과 다른 규격을 쓰는 노트페이퍼, 공책, 스케치북 등이다. 그리고 티슈나 페이퍼타올도 준비해오라는 크기로 사야한다.
등교
목요일에 테스트를 본 후 월요일부터 등교하라고 하여 월요일 아침에 시간에 맞춰 스쿨 서플라이를 들고 오피스로 갔다. visitor 통로로 가면 어른은 신분증을 내면 가슴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나와서 그것을 붙여야만 출입을 할 수 있다.
6학년 카운셀러 선생님이 아이의 시간표를 출력해서 주고 앞으로 아이가 쓰게 될 아이 이름이 붙은 새 크롬북을 주었다. 그리고 아이가 쓰게될 라커로 안내해주고, 홈룸 선생님에게 인사를 시켜주었다. 이때 스쿨 서플라이중 공용으로 쓰게될 티슈 등은 홈룸선생님에게 인계하고 아이 라커에 스쿨서플라이를 넣어놓고 왔다.
아이에게 특별히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 2명을 소개해 주었고(오전, 오후 한선생님씩 수업이 있다고...) 이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데 아주 좋은 선생님들인 것 같아서 안심이 되었다.
마지막 시간 담당 선생님이 하교할 때 스쿨버스에 잘 태워보낼테니 걱정 말라고 하여 한층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chool nurse에게 아이 예방접종 관련 문의가 있어서 nurse를 찾았다.
아이의 immunization record에 문제가 있다는 이메일을 전날 school nurse에게 받았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 우리 아이는 1살때부터 6살때까지 같은지역에 살았어서 해당시기에 맞은 예방접종은 모두 New York state 규정에 맞게 맞았는데 예방접종 하나의 접종 간격이 맞지 않아서 또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도 잘 알 수가 없었는데, 결국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냈다.
한국 귀국 후 노원구 보건소에 가서 미국서 맞은 예방접종들을 등록했는데 이때 한 예방접종의 날짜를 보건소에서 잘못 등록했던 것이다.
다행히 미국 소아과에서 발급받았던 예방접종 기록이 있어서 해당 기록을 school nurse에게 제출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로써 제일 중요한 아이 학교 보내기가 마무리 되었다.